공짜 코딩 모델 'ox alpha', 진짜 청구서는 토큰이 아니라 당신 코드다 (2026년 8월)

OpenRouter에 익명으로 등장한 무료 프런티어 코딩 모델 ox alpha가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입력·출력이 0원이라 '얼마?'라는 본지 질문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실제 비용은 세 곳에 숨어 있다 — 1주 뒤 유료 전환, 익명 운영자의 프롬프트 보관, 그리고 정체다. 지문분석은 Z.ai GLM-5.3을 가리킨다.

2026-08-20, OpenRouter와 OpenCode에 정체를 밝히지 않은 모델 하나가 무료로 올라왔다. 이름은 ox alpha. 컨텍스트 100만 토큰, 텍스트·이미지·비디오 입력, 툴콜·구조화 JSON 지원. 등장 48시간 만에 DeepSWE 코딩 벤치에서 Pass@1 80%, Kingbench 87.5%를 찍으며 "프런티어급 코딩 모델이 왜 공짜냐"로 개발자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본지는 요금을 추적하는 곳이라, 보통 "이거 쓰려면 얼마?"로 시작한다. 그런데 ox alpha는 입력·출력 모두 0원이다. 질문이 무너진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 "공짜인데, 그럼 진짜 비용은 어디에 숨어 있나." 세 군데다.

정체 — 익명이지만 지문은 남는다

개발사는 공식 비공개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인프라 지문을 떴다. reasoning_effort:"none" 요청 시 **Z.ai GLM-5.3이 내는 것과 같은 에러코드 [1210]**가 떨어졌고, 한 지문분석 도구(modelprint)는 9개 프로브 중 6개가 GLM-5.3와 일치, 토크나이저 정규화 카운트는 4/4가 GLM 계열과 맞았다(차점 후보는 2/4). 정황 증거는 강하게 Z.ai GLM-5.3을 가리킨다 — 다만 이건 커뮤니티 지문분석이고, xAI의 Grok처럼 회사가 공식 확인한 사안은 아니다.

이게 왜 가격 얘기냐면, 정체를 알면 "무료 뒤에 올 가격"이 보이기 때문이다. Z.ai의 GLM 계열은 본지가 추적하는 유료 상품이 이미 있다.

비용 ① — 무료는 1주짜리다, 그 다음이 진짜 가격

스텔스 모델은 익명으로 풀어 벤치·트래픽·입소문을 모으고, 프리뷰가 끝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게 전형적 패턴이다. ox alpha 무료 구간도 약 1주로 안내됐다. 즉 지금 0원은 도입가가 아니라 미끼가 끝나는 시점이 정해진 프로모션이다.

전환하면 얼마가 될까. 정체가 GLM-5.3이 맞다면, Z.ai가 이미 파는 요금표가 착지 지점의 힌트다. 본지 추적값:

GLM Coding Plan 월 요금 연간 결제 시 사용량
Lite $18 $12.6 주 10,000 크레딧
Pro $80 $56 6× Lite
Max $168 $117.6 14× Lite

(본지 GLM 요금 추적값, 2026-07-30 관측 · GLM-5.2 기반 코딩플랜 기준.) 그리고 이 요금표는 최근 값을 올리고 사용량을 줄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기억할 것 — Pro $72→$80(+11%), Max 한도 20×→14× 축소. "무료 프런티어 모델"에 워크플로를 얹었다가 유료 전환에서 마주칠 가격의 성향이 그렇다는 얘기다.

주의: ox alpha(추정 5.3)의 정식 API 단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위 표는 5.2 기반 구독형 코딩플랜이고, 스텔스 모델이 종량제 API로 갈지 구독으로 갈지도 미정이다. 확정값이 아니라 "공짜 다음이 0원일 리 없다"는 방향의 좌표로만 보라.

비용 ② — 진짜 청구서는 '당신 코드'로 끊긴다

여기가 핵심이다. ox alpha의 OpenRouter 공식 표기는 이렇다 — "이 모델의 프롬프트와 완성본은 제공자가 보관하며, 학습에는 쓰이지 않는다." 학습 미사용은 좋다. 그런데 보관은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반면 무료주간 홍보 문구는 "제로 데이터 보관"을 내세워 두 문장이 충돌한다.

그리고 그 "제공자"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댈 수 없다. 익명 운영자다. 즉 당신이 100만 토큰 창에 독점 코드·사내 리포지토리·API 키가 박힌 설정을 붙여넣으면, 그건 이름을 알 수 없는 주체의 서버에 보관되는 것이다. 무료로 아낀 토큰값이 여기서 청구된다 — 돈이 아니라 코드와 기밀로.

  • "제로 데이터 보관"은 운영자가 그렇게 명문화한 약관을 낼 때까지 마케팅으로 취급하라. 공식 표기(보관함)와 홍보(제로)가 다르면 공식 표기 쪽이 계약이다.
  • 사내 코드·고객 데이터·시크릿은 넣지 마라. 벤치·토이 프로젝트·공개 리포로 성능만 재보는 용도로 한정.

비용 ③ — 한국에서 쓰다 유료로 넘어가면

지금은 무료라 환율부가세도 당장은 안 붙는다. 하지만 유료 전환을 가정하면:

  • GLM 계열은 중국계(Z.ai) 결제 창구라 달러 표시가에 환율·해외결제 수수료가 붙는다(중국 AI 구독 정리).
  • 코드가 영어면 한국어 토큰세는 안 붙지만, 한국어 주석·문서·데이터가 많은 코드베이스라면 같은 일에 토큰이 더 든다 — 유료 전환 뒤엔 이게 곧 청구서다.
  • 100만 컨텍스트는 매력적이지만, 긴 컨텍스트를 매번 다시 밀어넣으면 입력 토큰이 폭증한다. 유료가 되는 순간 프롬프트 캐싱이 켜지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결정하려는 사람에게

  • 지금 당장, 공짜로: 성능이 궁금하면 써봐도 좋다. 단 공개·비민감 코드만. 1M 컨텍스트·코딩 벤치 상위권은 진짜다.
  • 업무 코드·기밀은 금지: 익명 운영자 + "보관함" 명시 = 사내 자산을 넣을 자리가 아니다. 무료의 대가가 여기서 나간다.
  • 워크플로를 얹지 마라: 1주 뒤 유료 전환이 예정된 미끼다. 이걸 파이프라인에 박아두면 전환 시점에 가격·약관을 상대가 정한 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 정식 출시를 기다려 비교하라: 정체(GLM-5.3 추정)와 정식 요금이 공개되면, 그때 본지 추적 단가표에 나란히 놓고 코딩 AI 결정 가이드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공짜라는 헤드라인에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가격표가 0원인 모델의 청구서는 다른 통화로 끊긴다. ox alpha의 통화는 당신의 코드와, 1주 뒤의 미정 요금이다.

참고

  • 등장·스펙·데이터 정책: OpenRouter — ox alpha (무료, 1M 컨텍스트, "프롬프트·완성본 제공자 보관·학습 미사용" 명시). 무료 프리뷰 약 1주는 플랫폼 안내 기준.
  • 화제성·무료 접근: Bloomberg 2026-08-23.
  • 프롬프트 보관 지적: TechTimes 2026-08-23 — "프롬프트를 전부 보관하는데 보관 주체 회사명을 댈 수 없다".
  • 정체 지문분석(GLM-5.3 추정): OrcaRouter 분석. 커뮤니티 지문분석이며 개발사 공식 확인이 아니다.
  • GLM 요금 좌표: 본지 GLM Coding Plan 추적값(2026-07-30, GLM-5.2 기반 구독형). ox alpha(추정 5.3)의 정식 API 단가는 미발표 — 위 표는 착지 지점의 방향 참고이지 확정 견적이 아니다. 모델 품질·벤치 점수 비교는 본지 범위 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