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공짜 코딩 모델 'ox alpha', 진짜 청구서는 토큰이 아니라 당신 코드다 (2026년 8월)
OpenRouter에 익명으로 등장한 무료 프런티어 코딩 모델 ox alpha가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입력·출력이 0원이라 '얼마?'라는 본지 질문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실제 비용은 세 곳에 숨어 있다 — 1주 뒤 유료 전환, 익명 운영자의 프롬프트 보관, 그리고 정체다. 지문분석은 Z.ai GLM-5.3을 가리킨다.
2026-08-20, OpenRouter와 OpenCode에 정체를 밝히지 않은 모델 하나가 무료로 올라왔다. 이름은 ox alpha. 컨텍스트 100만 토큰, 텍스트·이미지·비디오 입력, 툴콜·구조화 JSON 지원. 등장 48시간 만에 DeepSWE 코딩 벤치에서 Pass@1 80%, Kingbench 87.5%를 찍으며 "프런티어급 코딩 모델이 왜 공짜냐"로 개발자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본지는 요금을 추적하는 곳이라, 보통 "이거 쓰려면 얼마?"로 시작한다. 그런데 ox alpha는 입력·출력 모두 0원이다. 질문이 무너진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 "공짜인데, 그럼 진짜 비용은 어디에 숨어 있나." 세 군데다.
정체 — 익명이지만 지문은 남는다
개발사는 공식 비공개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인프라 지문을 떴다. reasoning_effort:"none" 요청 시 **Z.ai GLM-5.3이 내는 것과 같은 에러코드 [1210]**가 떨어졌고, 한 지문분석 도구(modelprint)는 9개 프로브 중 6개가 GLM-5.3와 일치, 토크나이저 정규화 카운트는 4/4가 GLM 계열과 맞았다(차점 후보는 2/4). 정황 증거는 강하게 Z.ai GLM-5.3을 가리킨다 — 다만 이건 커뮤니티 지문분석이고, xAI의 Grok처럼 회사가 공식 확인한 사안은 아니다.
이게 왜 가격 얘기냐면, 정체를 알면 "무료 뒤에 올 가격"이 보이기 때문이다. Z.ai의 GLM 계열은 본지가 추적하는 유료 상품이 이미 있다.
비용 ① — 무료는 1주짜리다, 그 다음이 진짜 가격
스텔스 모델은 익명으로 풀어 벤치·트래픽·입소문을 모으고, 프리뷰가 끝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게 전형적 패턴이다. ox alpha 무료 구간도 약 1주로 안내됐다. 즉 지금 0원은 도입가가 아니라 미끼가 끝나는 시점이 정해진 프로모션이다.
전환하면 얼마가 될까. 정체가 GLM-5.3이 맞다면, Z.ai가 이미 파는 요금표가 착지 지점의 힌트다. 본지 추적값:
| GLM Coding Plan | 월 요금 | 연간 결제 시 | 사용량 |
|---|---|---|---|
| Lite | $18 | $12.6 | 주 10,000 크레딧 |
| Pro | $80 | $56 | 6× Lite |
| Max | $168 | $117.6 | 14× Lite |
(본지 GLM 요금 추적값, 2026-07-30 관측 · GLM-5.2 기반 코딩플랜 기준.) 그리고 이 요금표는 최근 값을 올리고 사용량을 줄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기억할 것 — Pro $72→$80(+11%), Max 한도 20×→14× 축소. "무료 프런티어 모델"에 워크플로를 얹었다가 유료 전환에서 마주칠 가격의 성향이 그렇다는 얘기다.
주의: ox alpha(추정 5.3)의 정식 API 단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위 표는 5.2 기반 구독형 코딩플랜이고, 스텔스 모델이 종량제 API로 갈지 구독으로 갈지도 미정이다. 확정값이 아니라 "공짜 다음이 0원일 리 없다"는 방향의 좌표로만 보라.
비용 ② — 진짜 청구서는 '당신 코드'로 끊긴다
여기가 핵심이다. ox alpha의 OpenRouter 공식 표기는 이렇다 — "이 모델의 프롬프트와 완성본은 제공자가 보관하며, 학습에는 쓰이지 않는다." 학습 미사용은 좋다. 그런데 보관은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반면 무료주간 홍보 문구는 "제로 데이터 보관"을 내세워 두 문장이 충돌한다.
그리고 그 "제공자"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댈 수 없다. 익명 운영자다. 즉 당신이 100만 토큰 창에 독점 코드·사내 리포지토리·API 키가 박힌 설정을 붙여넣으면, 그건 이름을 알 수 없는 주체의 서버에 보관되는 것이다. 무료로 아낀 토큰값이 여기서 청구된다 — 돈이 아니라 코드와 기밀로.
- "제로 데이터 보관"은 운영자가 그렇게 명문화한 약관을 낼 때까지 마케팅으로 취급하라. 공식 표기(보관함)와 홍보(제로)가 다르면 공식 표기 쪽이 계약이다.
- 사내 코드·고객 데이터·시크릿은 넣지 마라. 벤치·토이 프로젝트·공개 리포로 성능만 재보는 용도로 한정.
비용 ③ — 한국에서 쓰다 유료로 넘어가면
지금은 무료라 환율도 부가세도 당장은 안 붙는다. 하지만 유료 전환을 가정하면:
- GLM 계열은 중국계(Z.ai) 결제 창구라 달러 표시가에 환율·해외결제 수수료가 붙는다(중국 AI 구독 정리).
- 코드가 영어면 한국어 토큰세는 안 붙지만, 한국어 주석·문서·데이터가 많은 코드베이스라면 같은 일에 토큰이 더 든다 — 유료 전환 뒤엔 이게 곧 청구서다.
- 100만 컨텍스트는 매력적이지만, 긴 컨텍스트를 매번 다시 밀어넣으면 입력 토큰이 폭증한다. 유료가 되는 순간 프롬프트 캐싱이 켜지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결정하려는 사람에게
- 지금 당장, 공짜로: 성능이 궁금하면 써봐도 좋다. 단 공개·비민감 코드만. 1M 컨텍스트·코딩 벤치 상위권은 진짜다.
- 업무 코드·기밀은 금지: 익명 운영자 + "보관함" 명시 = 사내 자산을 넣을 자리가 아니다. 무료의 대가가 여기서 나간다.
- 워크플로를 얹지 마라: 1주 뒤 유료 전환이 예정된 미끼다. 이걸 파이프라인에 박아두면 전환 시점에 가격·약관을 상대가 정한 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 정식 출시를 기다려 비교하라: 정체(GLM-5.3 추정)와 정식 요금이 공개되면, 그때 본지 추적 단가표에 나란히 놓고 코딩 AI 결정 가이드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공짜라는 헤드라인에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가격표가 0원인 모델의 청구서는 다른 통화로 끊긴다. ox alpha의 통화는 당신의 코드와, 1주 뒤의 미정 요금이다.
참고
- 등장·스펙·데이터 정책: OpenRouter — ox alpha (무료, 1M 컨텍스트, "프롬프트·완성본 제공자 보관·학습 미사용" 명시). 무료 프리뷰 약 1주는 플랫폼 안내 기준.
- 화제성·무료 접근: Bloomberg 2026-08-23.
- 프롬프트 보관 지적: TechTimes 2026-08-23 — "프롬프트를 전부 보관하는데 보관 주체 회사명을 댈 수 없다".
- 정체 지문분석(GLM-5.3 추정): OrcaRouter 분석. 커뮤니티 지문분석이며 개발사 공식 확인이 아니다.
- GLM 요금 좌표: 본지 GLM Coding Plan 추적값(2026-07-30, GLM-5.2 기반 구독형). ox alpha(추정 5.3)의 정식 API 단가는 미발표 — 위 표는 착지 지점의 방향 참고이지 확정 견적이 아니다. 모델 품질·벤치 점수 비교는 본지 범위 밖이다.